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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달과 놀이

감정 조절과 회복 탄력성: 학령기 아이들의 감정 근육 키우기

by 비지구구 2025. 2. 2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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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정 조절과 회복 탄력성



1. 감정 조절과 회복 탄력성이 중요한 까닭

학령기(6~12세)는 감정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.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며, 이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웁니다. 감정을 건강하게 조절하지 못하면 좌절을 쉽게 느끼고,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거나  빠져 학습이나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. 반면,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다루고,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. 이를 ‘회복탄력성(resilience)’이라고 합니다.

감정 조절과 회복탄력성은 그저 타고난 성향뿐 아니라, 후천적인 연습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길러질 수 있습니다.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이가 건강한 감정 조절력을 기르며, 스트레스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탄력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?


2. 감정 조절이 서툰 아이의 사례

8세 민호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, 친구와의 갈등이 생기면 울면서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학급 활동 중 팀원과 의견이 다르면 격하게 반응하며 짜증을 내곤 했습니다. 선생님과 부모님은 민호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걱정되었고, 감정 조절을 돕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.

부모님은 민호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주었고, 숨 고르기 연습과 감정 일기를 쓰는 습관을 길러주었습니다. 몇 달 후 민호는 친구와 다툼이 있어도 깊이 호흡하며 침착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고,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조금씩 익혀갔습니다.

이처럼 감정 조절 능력은 연습을 통해 향상될 수 있으며, 적절한 방법과 환경이 제공될 때 아이들은 더욱 건강한 정서적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.


3. 감정 조절과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5가지 방법

1)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돕기

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. “화났어”라는 말보다는 “친구가 내 장난감을 안 빌려줘서 속상해”처럼 감정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.

실천 방법:

  • 감정 단어 카드(슬픔, 화남, 실망, 기쁨 등)를 활용해 감정 표현 연습하기
  • “지금 어떤 기분이야?”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고 대화하기
  • 하루의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 일기 쓰기

2) 깊은 호흡과 마인드풀니스 연습하기

화가 나거나 긴장될 때 아이들에게 깊은 호흡을 하게 하면 신경계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. 또한, 현재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인드풀니스 훈련을 통해 감정의 파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.

실천 방법:

  • 4초 동안 숨 들이마시고 6초 동안 내쉬는 연습을 함께 해보기
  • 마인드풀니스 명상 앱이나 동영상을 활용해 명상 습관 기르기
  • “지금 내 몸은 어떤 느낌이야?” “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?” 같은 질문 던지기

3) 감정을 조절하는 놀이 활용하기

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고 다루는 법을 배웁니다. 역할극 놀이를 통해 갈등 상황을 연습하면, 실제로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.

실천 방법:

  • 인형이나 캐릭터를 활용해 감정 표현 역할극 놀이하기
  • “만약 네가 친구와 다투었을 때, 어떻게 해결할까?”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해결 방법 탐색하기
  • 감정 주사위를 던져 나온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보기

4) 실패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연습하기

아이들은 실패를 경험할 때 좌절감을 느끼기 쉽지만,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. 이를 위해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시도를 격려하고, 실패를 긍정적인 경험으로 전환하도록 도와야 합니다.

실천 방법:

  • “이번에 비록 틀렸지만,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어!”와 같은 격려하기
  • 실패 후 “무엇을 배웠을까?”라는 질문을 통해 배우는 경험으로 전환하기
  • 부모도 실수했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건강한 태도 보여주기

5) 긍정적인 자기 대화 습관 기르기

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스스로를 위로하고,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연습이 중요합니다. 이를 위해 자기 대화(self-talk) 방법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습니다.

실천 방법:

  • “나는 할 수 있어!”, “천천히 해도 괜찮아” 같은 긍정적인 문장 연습하기
  •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칭찬하기
  • 친구와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는 태도 기르기

4. 감정 조절력이 강한 아이가 성장했을 때

감정 조절력을 잘 키운 아이들은 성장하면서도 스트레스에 강하고, 사회적 관계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입니다. 초등학교 때부터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청소년기에도 자기조절력이 높아, 충동적 행동을 줄이고 학업과 대인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.

감정을 잘 조절하는 아이는 단순히 감정적으로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,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좌절적인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향을 갖게 됩니다. 이는 결국 성인이 되어도 사회적 성공과 행복한 삶을 사는 데 큰 자산이 됩니다.


결론: 감정 근육을 단련하는 습관 만들기

감정 조절과 회복탄력성은 단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. 부모와 교사가 꾸준히 아이와 소통하고,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다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. 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,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느끼며,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학령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발달 과업입니다.


감정도 근육처럼 연습할수록 강해집니다. 아이가 감정을 이해하고, 조절하며,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세요! 😊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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